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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현단, 귤림서원

부용대 2016. 6. 29. 16:20

         

조선시대에 이 곳 제주도에 유배되거나 방어사로 부임하여 이 지방의 교학 발전에 공헌한 다섯 분(5)을 기리고 있는 제단으로, 이들의 위패를 모시던 귤림서원의 옛 터에 마련되어 있다. 5현은 중종 15(1520)에 유배된 충암 김정 선생, 중종 29(1534)에 제주목사로 부임해 온 규암 송인수선생, 선조 34(1601)에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선생, 광해군 6(1614)에 유배된 동계 정온 선생, 숙종 15(1689)에 유배된 우암 송시열 선생 등 다섯 분이다. 고종 29(1892) 제주사람 김의정이 중심이 되어 비를 세우고 제단을 쌓아놓았는데, 원래는 선조 11(1578) 임진이 목사로 있을 때, 판관 조인준이 가락천 동쪽에 충암 김정을 모시기 위한 충암묘를 지은 것이 그 시초이다. 현종 6(1665) 판관 최진남이 이 묘를 장수당 남쪽인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은 뒤, 숙종 8(1682) 예조정랑 안건지를 제주도에 파견하여 귤림서원이라는 현판을 하사하여 김정 선생·송인수 선생·김상헌 선생·정온 선생 등 네 분의 위패를 모시도록 하였다. 숙종 21(1695) 송시열 선생도 함께 모시면서 5현을 배향하게 되었으나, 고종 8(1871) 서원 철폐령이 내렸을 때 서원이 헐리게 되어, 그 터에 이 제단을 설치하게 되었다. 단내에 있는 5현의 자취로는 철종 7(1856) 송시열 선생의 글씨로 하여 판관 홍경섭이 바위에 새긴 증주벽립이라는 글씨와, 김정 선생과 송시열 선생의 적려유허비가 남아있다. (광광공사자료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