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이야기
서애 류성룡 선생시 汝南 多賢士(여남다헌사)
부용대
2014. 11. 6. 22:27
汝南多賢士(여남다헌사)
汝南多賢士(여남다헌사) 여남군에는 어진 선비가 많았다는데,
叔度乃其尤(숙도내기우) 숙도 황헌은 그중에도 뛰어났다네.
見者自心醉(견자자심취) 만나본 사람마다 절로 그의 품행에 심취했다는데
言論聞無由(언론문무유) 세론은 자자해도 그 이유는 알 수 없다네,
京師衆所馳(경사중소치) 도성은 백관이 말 타고 달리는 곳이라,
暫到還旋輈(잠도환선주) 잠시 당도하여 수레타고 도성을 돌아다녔으리.
如彼千仞上(여피천인상) 만약 그가 천길 높은 산위에 있었다면,
孤鳳一來儀(고봉일래의) 거만한 봉황도 단번에 날아와 예를 표했으리.
凌風更遠擧(능풍경원거) 바람 타고 더욱 멀리 날아간들,
繒弋終何施(증익종하시) 어찌 끝내 시위를 당길 수 있으랴!
不知老牛醫(부지노우의) 소의 병을 고치는 늙은 의사를 알지 못하고야.
那得寧馨兒(나득녕형아) 어찌 저명한 미남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으랴!
紛紛夸毗子(분분과비자) 분주하게 아첨하고 영합이나 잘하는 자는,
無實逞其辭(무실령기사) 아무런 실체 없이 말로만 과시한다네,
汪汪千頃陂(왕왕천경피) 넘실넘실 깊고도 넓은 저수지
淺深誰得知(천심수득지) 그 깊이는 누가 알 수 있으랴!
無論戴良失(무론대양실) 어진 선비 대량은 이 세상 떠났어도
已作林宗師(이작림종사) 그는 벌써 유림의 종사가 되었다네.
九原不可作(구원불가작) 고인을 다시 살려낼 수 없으니,
末俗堪長悲(말속감장비) 말세 풍속 언제까지 슬퍼해야만 하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