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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厓 柳成龍 先生의 比玉聚沙

부용대 2017. 5. 24. 07:12

서애 류성룡 선생의 비옥취사

2014년 1월 KBS 라듸오 시사고전에 방송된 내용으로 최근 출처 확인 요청이 있어 출처와 전문 그리고 방송내용 입니다,


출처 :  서애집 13권 歐陽子朋黨論 내용의 일부입니다,


西厓 柳成龍 先生의 比玉聚沙
君子之朋 如比玉 군자지붕 여비옥
군자들의 친구관계는 비유하자면 옥이 모이는 것과 같고
溫乎其相親 而栗然而自守 온호기상친 이율연이자수
서로 친하기가 따뜻하면서도 엄격하게 자신을 지키기 때문이다.
小人之黨 如聚沙 소인지당 여취사
소인들의 친구관계는 마치 모래를 모아놓은 것과 같고
始焉雜沓而 不擇精粗 시언잡답이 불택정조
처음 만나서는 서로 잘 섞이고 부류를 가리지 않고 잘 사귀나,
終焉利盡則 釋然而相離 종언리진칙 석연이상리
끝내 이해관계가 없어지면 얼음이 녹듯 서로 갈라지게 된다.
※ 比玉聚沙는 서애집 13권 구양자붕당론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임.


歐陽子朋黨論      西厓集 十三
朋黨。固難辨乎。曰。難辨則難辨。易辨則易辨。其難其易。只由於人主心術明暗之如何耳。曰。然則其辨之之道。可得聞乎。曰。朋黨二字。雖曰相似。然君子有朋而無黨。小人有黨而無朋。盖朋者公也。黨者私也。若不分其孰爲朋孰爲黨。孰爲公孰爲私。而泛然以朋黨目之。則形跡疑似之間。方且眩亂惶惑之不暇。而君子小人。終不可辨矣。孔子論君子小人。每於周比和同驕泰之屬。對擧而比論之。欲其就同中而知其有異。聖人之憂患後世。可謂至矣。夫朋者。同類之稱。黨者。相助匿非之名。二者之分。雖曰相近。而其實百千萬里之遠也。君子之所重者道義。同聲則相應。同氣則相求。所尙一出於公與正。謂之朋則可。謂之黨則不可。小人則不然。潝潝然相和。臯臯然相比。趨附款厚。不舍晝夜。意所好者。䨓同稱譽。意所忌者。共相排擯。參知然後動。謀議然後言。雖欲自盖其私邪之跡。而觀其所成就。不出於富貴勢利之間。古人云君子之交。淡若水。小人之交。甘若醴。斯固善喩也。然其情態甚多。非可以一言盡也。嘗試觀之。君子之朋如比玉。溫乎其相親。而栗然而自守。小人之黨如聚沙。始焉雜沓而不擇精粗。終焉利盡則釋然而相離。君子之朋如松柏。皆挺立獨列而不相倚挨。然雨露之潤。蒼然蔚然而其色同也。風霜之下。不改柯易葉而其節同也。松柏不自以爲同。而人之視之者。指以爲類。若夫藤蘿則蔓密蔽覆。非附物。不能自立。喬木在近則從喬木。荊棘在近則從荊棘。百結千廻。無處而不相連絡。其下隱暗。莫測深淺。而狐狸居焉。蟲蛇宅焉。衆惡歸藏。觀此數段。而朋黨之情自分。斯固有目者皆可見。尙何難辨之有哉。惟小人。先結君心而與之爲一。故始爲所蔽而謂不可辨耳。世苟有大人君子欲去朋黨之禍。無他道也。惟當先致力於格君心之非。使君心虛明公溥。無所蔽惑。則天下之表準旣立。朝廷百官。悉歸於正。而朋黨之禍不作矣。不然而身處其中。嘵嘵然自明其非黨。言者雖勤。而聽者不察。歐陽子之論近之矣。箕子爲武王陳洪範。其曰無偏無陂。遵王之義。無有作好。遵王之道。無有作惡。遵王之路。無偏無黨。王道蕩蕩。無黨無偏。王道平平。無反無側。王道正直。會其有極。歸其有極。又繼之曰。凡厥庶民。無有淫朋。人無有比德。惟皇作極。此乃聖人之言。其與後世不揣其本而齊其末者。異矣。嗚呼。誠使世有淫朋比德而無以正之。則國豈有不亂者哉。漢,唐,宋之季。皆未免朋黨之禍者。亦以人君不講於皇極之學故也。悲夫。


당시 방송내용


인생을 살면서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그 어떤 일 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 천리를 멀다하지 않고 찾아가 만나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그러나 친구도 처음에 만날 때는 의기가 맞아 화통하게 친구사이로 지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멀어지는 경우가도 있고, 처음에는 담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한 향기와 기품이 느껴져서 오래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래서 옛날부터 군자들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처음엔 물처럼 담담하지만 그 사이가 오래가게 되고, 소인들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처음엔 술처럼 달콤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만나고 헤어진다는 비유가 있습니다.서애 류성룡 선생은 군자들의 사귐을 옥에 비유하고 소인들의 사귐을 모래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君子之朋如比玉이라! 군자들의 친구관계는 비유하자면 옥이 모이는 것과 같다.溫乎其相親이나 그 서로 친하기가 따뜻하면서도 栗然而自守. 엄격하게 자신을 지키기 때문이다. 小人之黨如聚沙. 그러나 소인들의 친구관계는 마치 모래를 모아놓은 것과 같다.始焉雜沓이오 처음 만나서는 서로 잘 섞이고 不擇精粗, 부류를 가리지 않고 잘 사귀나, 終焉利盡則, 끝내 이해관계가 없어지면 釋然而相離! 얼음이 녹듯 서로 갈라지게 된다., 군자와 소인의 인간관계를 옥과 모래로 잘 비유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글귀입니다. 군자의 만남은 옥이 서로 만나는 것처럼 서로를 밝혀주고 자신의 빛을 잘 유지하다.만날 비자, 구슬 옥자, 比玉, 소인의 만남은 모래가 서로 섞이는 것처럼 잘 부서진다. 모일 , 모래 , 聚沙! 요즘 이해관계에 따라 만났다 헤어졌다,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시대에 한 번쯤 되새겨 봐야할 귀한 말씀입니다.